국내정치

“‘총 쏴서라도 끌어내라’…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강행 지시 정황 드러나”

서든리당 2025. 5. 12. 22:14

포토라인을 무시하고 이동 중인 윤석열

“네 명이 한 명씩 들쳐업고 나오라”

윤 전 대통령의 육성 지시, 법정에서 드러난 충격적 증언

대한민국 역사에 다시는 반복되어선 안 될 순간이 또다시 법정에서 고개를 들었습니다.

5월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3차 공판. 이 자리에서 터져 나온 한 증인의 증언은, 단순한 군 지휘의 논리를 훌쩍 넘어서는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당시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의 부관이었던 오상배 대위. 그는 계엄령이 선포된 날, 바로 그 자리에 있던 인물이었습니다. 대통령과 사령관 사이의 통화 내용, 다름 아닌 그 음성을, 직접 들은 사람입니다.

“네 명이 한 명씩 들쳐업고 나오라.”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

오 대위는 당시 이 명령을 듣고 “이건 진짜 아니다”라고 느꼈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그곳에서 일어난 일은 ‘비상계엄’이라는 단어로는 포장될 수 없는, 헌정질서의 무너짐을 예고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침묵의 대통령 vs. 입을 연 증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법원 출입구에서 처음으로 지상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취재진의 수많은 질문에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입을 굳게 다문 사이, 증인석에 선 오상배 대위는 국민에게 진실을 고하기로 결심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처음엔 대통령이 법적으로 책임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기자회견을 보고, 제가 알던 사실과 달랐습니다.
배신감이 들었고, 진실을 말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결의안 통과돼도, 두 번 세 번 계엄하면 된다”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 오 대위는 윤 전 대통령과 사령관 사이에 오간 네 번째 통화도 기억해냈습니다.
그 통화에서 나온 발언은 또 한 번 충격이었습니다.

“190명이 실제로 나왔는지 확인도 안 됐으니까 계속해.”
“결의안이 통과돼도 두 번, 세 번 계엄하면 되니까.”

이쯤 되면, 단순한 법적 해석을 넘어선 문제입니다.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의 결정을 무력화하겠다는 발언이 실제로 육성으로 지시되었고, 그 지시가 군 지휘관에게 전달되었다는 점에서—우리는 지금 어디까지 무너졌었는지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왜 이 증언이 중요한가?

이날 증언은 단순히 한 장교의 기억이 아닙니다.
그는 당시 상황을 직접 듣고, 현장에서 행동을 지시받던 ‘증거 그 자체’입니다.

이날 재판부는 증인의 신변을 고려해 비공개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그 용기 있는 입장은 분명히 법정과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 삼았지만, 오 대위는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의 목소리를 분명히 들었습니다.
군인은 아니지만, 군통수권자로서 지휘관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날 부하를 버렸다고 느꼈습니다.”


다음 재판은 5월 19일

오는 5월 19일, 재판은 다시 열립니다.
계엄령 선포 당시 헬기 출동 지시를 둘러싼 증언과, 특전사 지휘관의 증언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날 법정을 지켜본 이들은 모두 같은 질문을 품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헌정사의 어떤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가?


이 사건은 단지 한 사람의 재판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가장 어두운 구석에 비춰진 플래시이며, 그날 법정에서 밝혀진 단어 하나하나는, 앞으로 우리가 어떤 나라를 만들어가야 할지를 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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