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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정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 갈등…나경원 “원칙 없는 후보 교체는 자멸행위”

by 서든리당 2025. 5. 8.

 

 

 

최근 국민의힘에서 대선을 앞두고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핵심 쟁점은 당헌 해석을 둘러싼 의견 충돌과 김문수 후보, 한덕수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 추진 방식입니다.

🔹 나경원 의원 “당헌 무시한 후보 교체는 자멸행위”

8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당내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나 의원은 “당헌과 당규를 스스로 무시하면 우리 당이 자멸할 수 있다”며 지도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특히 논란의 중심인 당헌 제74조 2항은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후보 선출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예외 규정입니다.

그러나 나 의원은 이것이 어디까지나 후보 선출 이전의 절차에 대한 예외일 뿐, 이미 선출된 후보를 교체하는 근거로 삼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나 의원은 “법치주의와 당의 민주적 절차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강제 단일화 시도는 당의 근본을 흔드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권영세 비대위원장 “단일화는 반드시 필요…책임은 내가 진다”

반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두 후보 간 단일화는 꼭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며, TV토론과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를 강행할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오늘부터 양자 여론조사를 시작하고, 어떤 비난도 감수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재명 후보를 막기 위한 단일화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특히 “김문수 후보가 한덕수 후보를 불러냈던 장본인”이라며 단일화에 대한 책임도 김 후보에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김문수 후보 “일방적 일정엔 동의 못해”

이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같은 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주일간 각자 선거운동을 한 후, 다음 주에 토론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추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는 당 지도부의 일정 강행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 후보는 단일화 자체는 거부하지 않았지만, 방식과 일정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독자적인 행보를 예고했습니다.